수원의 현실 인식과 ‘오현규처럼’

수원삼성은 여전히 고민이 크다. 시작부터 그랬다. 올해도 수원은 모기업으로부터 줄어든 예산을 받아 한 해를 보내야 합니다. 현실입니다.

이임생 수원 감독은 전지훈련을 하루 앞두고(6일) 기자를 만나 구체적인 금액까지 언급하며 예산 운용의 어려움까지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각오처럼 프로는 “결과로 보여줘야” 합니다. 그는 K리그를 적응했고, 이제 수원에서 2년 차다.

#스리백이든, 포백이든 어쨌든 ‘투톱’

이임생 감독은 경기 전 기자들의 사전 기자회견에도 자신의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감독입니다. 가령 ‘후반 20분쯤 부상에서 회복한 선수 A를 기용하겠다’는 식입니다. 2019년 주로 3-4-3 포메이션을 사용한 이임생 감독은 2020 수원 전술의 핵심으로 ‘투톱’을 들었습니다.

수원은 2020년 새로 합류한 보스니아 득점왕 외국인 공격수 크르피치에 ‘2019 K리그 득점왕’ 타가트, 신예 오현규가 있습니다. 김건희가 상주상무에서 병역을 마치고 복귀할 예정입니다. ‘베테랑’ 염기훈도 ‘투톱’ 후보로 뒀다. 타가트가 떠난다고 하더라도 수원의 선수 구성, 각각 선수 플레이 장점을 살리기 위해 ‘원톱보다 투톱이 더 낫다’는 게 이임생 감독의 판단입니다.

“작년에 염기훈을 왼쪽 윙포워드 윙어, 때로는 중앙 미드필더로 세웠다. FA컵에선 포워드로도 뛰었는데, 올 시즌에는 FA컵처럼 전방에서 활용하고 싶다. 측면으로 가게 되면 수비 부담이 크다. 투톱이 밑으로 내려와서 수비 가담을 하도록 동계훈련을 할 텐데, 만약 염기훈이 들어가면 투톱에서 한 명만 내려오고, 염기훈이 볼 소유가 되기 때문에 전방에 세우려 합니다. 염기훈의 볼을 잘 지키는 장점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투톱과 더불어 이임생 감독은 1년 차때 성공하지 못한 ‘전방압박’ 전술도 다시 연마해서 성공하고 싶다고 합니다. 지난 시즌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와 2경기에서 연달아 얻어맞은 치명타가 올해엔 긍정적인 자양분이 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유스는 키워야 하고, 그렇다면 오현규처럼

수원은 국내 최고의 유스 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멀리는 권창훈이, 가깝게는 전세진이 매탄고 유스 출신으로 성장해 팀의 주축으로 뛰었습니다. 최근 이임생 감독의 마음을 뺏은 선수는 오현규다. 오현규는 2019년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로 ‘준프로’ 계약을 맺고 K1 무대를 뛰었습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는데, 11경기나 뛰었습니다. U-18 대표 팀에서도 주력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2019년엔 고등학교 생활과 프로를 병행했지만, 2020 완전한 프로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젠 축구에만 집중하면 됩니다.

이임생 감독은 “(작년에 오현규가) 득점은 터지지 못했지만 움직임, 스크린플레이가 계속 좋아지고 있습니다. 본인의 노력 없이는 절대 올라오지 못하는 요소다. 어린 선수를 계속 보고 있습니다. 형들을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는지를 본다. 지금까지 오현규 선수한테 계속 기회를 주고 싶고, 동계훈련에도 (이 흐름이) 이어지면 (2020시즌) 오현규 선수에게 22세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고 감독이나 코칭스태프 눈에 띄어 출전 기회를 많이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현규 이외에도 수원엔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이 많다. 한석희, 유주안, 박상혁, 박대원 모두 이임생 감독의 메시지를 더 귀 기울여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수원 팬들은 ‘경험치 쑥쑥 먹은’ 오현규가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르길 바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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